(이 글에는 인크레더블 헐크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헐크 실사영화 시리즈의 리부트 작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 페이즈의 두 번째 작품이며 현재까지 유일한 MCU 헐크의 솔로영화이다.
인크레더블 헐크 줄거리
2005년, 컬버 대학교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슈퍼 솔져 혈청 복원 실험이 시작된다. 젊은 과학자 브루스 배너 박사는 방사능 항체 연구인 줄 알고 이 실험에 자원한다. 그는 스스로에게 혈청을 투여하고 감마선을 쬐는 실험을 하는데, 그 결과 심장이 빠르게 뛰면 헐크로 변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이 능력의 폭주로 배너는 동료이자 연인인 베티 로스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한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썬더볼트 로스 장군은 배너의 신체를 연구해 헐크의 힘을 무기화하려 하고, 헐크의 능력이 전쟁에 이용될 것을 우려한 배너는 도피 생활을 시작한다. 2011년, 브루스 배너는 신분을 숨긴 채 브라질의 한 음료수 공장에서 일한다. 한편, '미스터 블루'라는 조력자와 함께 헐크의 능력을 없애는 실험을 진행한다.
그러나 배너의 위치를 알아낸 로스 장군이 지휘하는 특수 부대에게 습격당한다. 간신히 도망친 브루스는 실험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버지니아로 돌아온다. 로스 장군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헐크를 잡으려 하고, 이 사실을 눈치챈 닉 퓨리는 블랙 위도우를 버지니아로 보낸다.
로스 장군은 캠퍼스에서 배너를 생포하려 하지만, 슈퍼 솔져 혈청을 주입받은 에밀 블론스키의 성급한 행동으로 배너가 폭주하며 헐크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난다. 브루스는 베티를 구출한 뒤 다시 도주한다. 블론스키는 더 강한 힘을 원하면서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간다. 배너는 미스터 블루(=새뮤얼 스턴스) 교수를 찾아가 헐크를 잠재우는 데 성공하지만, 로스 장군에게 다시 붙잡힌다.
한편, 더 강한 힘을 원한 블론스키는 헐크의 혈청을 주입받아 어보미네이션이 되고 도시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이를 막을 자는 자신뿐임을 깨달은 브루스는 로스 장군을 설득해 헐크로 변신한다. 그러나 근력과 지능에서 앞서는 어보미네이션에게 밀려 위기에 처한다. 로스 장군과 베티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다시 어보미네이션에게 제압당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헐크는 분노를 통해 엄청난 힘을 발휘하여 어보미네이션을 제압한다. 하지만 이 전투로 도시는 아수라장이 되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브루스 배너는 치료를 포기하고 다시 도피 생활을 이어간다. 그는 시골 마을에서 명상하며 자신의 힘을 통제하려 노력하고, 마침내 그의 눈이 녹색으로 빛나며 헐크의 힘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음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난다.
인크레더블 헐크 평가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는 초반부의 좋은 평가와 달리, 뻔한 전개와 엉성한 빌런 묘사로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헐크의 숙적 어보미네이션과 리더의 등장을 예고하고, 아이언맨의 깜짝 출연으로 MCU의 크로스오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TV 드라마판에서 시도된 토르, 데어데블 등 다른 히어로들과의 크로스오버 꿈을 뒤늦게 이룬 영화이기도 하다. 액션 블록버스터치고는 액션이 적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이는 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브루스 배너의 심리 묘사에 집중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MCU 내에서 헐크의 캐릭터성이 변하고 액션이 약화되면서, 이 영화는 헐크다운 야만적이고 터프한 액션을 보여준 유일한 작품으로 재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