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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2008) -2- 줄거리와 평가

(이 글에는 아이언맨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아이언맨 실사영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자 인피니티사가 1페이즈의 첫 번째 영화, 더 나아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장대한 서막을 시작한 첫 번째 작품이다.

 

 

아이언맨 줄거리

돈 냄새 풀풀 풍기는 무기상이자 바람둥이인 토니 스타크. 그는 시상식엔 관심 없고 카지노에서 놀기 바쁜 한량이었다. 기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비서 페퍼 포츠에게 등 떠밀려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지. 그곳에서 자신이 만든 미사일 '제리코'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치지만, 돌아오던 길에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납치된 토니는 가슴에 포탄 파편이 박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같은 처지였던 호 인센의 도움으로 가슴에 전자석을 박고 목숨을 건진다. 두 사람은 탈출을 위해 몰래 슈트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친해진다. 그러나 탈출하던 중 인센은 토니를 위해 시간을 벌다가 죽고 만다. 인센의 희생으로 겨우 탈출한 토니는 집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지난날을 반성하며 방위 산업 중단을 선언하고, 사람들에게 치즈버거와 함께 돌아온 철부지 재벌의 모습을 각인시킨다.

 

방위 산업을 중단한다는 선언에 오베디아 스탠은 강하게 반발하고, 토니의 가슴에 박힌 아크 리액터에 관심을 보인다. 토니는 오베디아를 경계하며 Mk.2 슈트 제작에 돌입하고, 시험 비행을 통해 슈트의 성능을 확인한다. 이후 슈트의 재질을 티타늄으로 바꾸고, 빨간색 도색을 더해 Mk.3를 완성한다.

 

한편, 파괴된 줄 알았던 Mk.1 잔해가 텐 링즈에게 회수된다. 자선 행사에 간 토니는 기자에게서 오베디아가 무기를 암거래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Mk.3를 입고 굴미라로 향한다. 토니는 그곳에서 텐 링즈를 소탕하고 민간인들을 구한다. 미 공군 전투기의 추격을 받지만, 로드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오베디아는 텐 링즈를 찾아가 Mk.1 잔해를 빼앗고, 이를 기반으로 '아이언 몽거'를 제작한다.

 

토니는 페퍼에게 오베디아의 암거래 내역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하고, 페퍼는 쉴드 요원들과 함께 16구역에 있는 오베디아의 비밀 연구소를 조사한다. 오베디아는 토니의 집에 찾아와 그의 가슴에서 아크 리액터를 빼앗고, 아이언 몽거를 작동시킨다. 힘겹게 구형 리액터를 끼운 토니는 아이언 몽거를 막기 위해 출동하고, 둘은 치열한 결투를 벌인다.

 

토니는 결빙 문제에 취약한 아이언 몽거의 약점을 이용해 오베디아를 제압하지만, 약해진 동력으로 위기에 처한다. 토니는 페퍼에게 대형 아크 리액터를 폭주시키라고 부탁하고, 페퍼는 그의 지시를 따른다. 아크 리액터의 폭발로 오베디아는 사망하고, 신문에선 토니에게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붙인다. 기자회견장에서 토니는 쉴드의 알리바이를 무시하고, 자신이 아이언맨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며 이야기는 끝난다.

 

 

아이언맨 평가

‘아이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있게 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빼어난 연기력이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마약 중독으로 추락했던 그의 인생사와 재벌에서 히어로로 거듭나는 토니 스타크의 캐릭터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몰입감을 높였다.

 

게다가 원작에서는 2군 히어로에 불과했던 아이언맨의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고, 그의 재해석은 오히려 코믹스에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만드는 과정’에 있다. 주인공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슈트를 완성하는 과정이 기존 히어로물과 다른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엔딩에서 “내가 바로 아이언맨입니다.”라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장면은 슈퍼히어로 장르의 클리셰를 깬 명장면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사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배우의 즉흥적인 제안으로 탄생해 더욱 의미가 깊다.